100m 앞 응급실 못간 심정지 여대생, 결국 숨져

조선대학교 교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0세 여대생 A씨가 지난 5일 이후 일주일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농촌 봉사활동을 마친 뒤 친구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조선대학교 응급실이 직선거리로 100m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과의 전화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로 5분 거리인 전남대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문제의 조선대 응급실에는 응급 전문의 대신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 중이었으며,

긴급 수술 및 다른 환자 대응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 응급 이송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적으로, 현장에서의 응급처치를 위한 원격 의료진료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병원 측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채 혼선을 초래하는 해명을 내놓아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사건에 범죄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으며, 현재 의료 기록 등을 분석하여 내사 종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응급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응 체계의 미비함을 여실히 드러내며,

향후 유사한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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