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사기 송치, "바카라사이트 홍보해 줄게” 속인 혐의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두바이 7성급 호텔 출신 유명 셰프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사기 혐의를 받는 유명 셰프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B씨는 지인에게 바카라사이트 홍보해 주겠다고 말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세 차례에 걸쳐 약 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2019년 B씨는 지인 K씨에게 온라인카지노 홍보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지인 K씨의 온라인카지노 바카라사이트를 홍보해주겠다고 제안한 A씨는 이듬해 2월 계약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K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원과 15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A씨는 “관계자와 꽁머니 이벤트 관련해서 조율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8월 K씨는 B씨를 고소하고, 같은 해 10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손해배상 소송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은 B씨가 K씨에게 7500만 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K씨는 “공인이며 호형호제한 사이라 B씨를 믿었지만 4년 넘게 돈을 돌려줄 의사도, 의지도 보이지 않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갚지 못한 것”이라며 “일부러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최대한 빨리 갚을 계획”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