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노태우 비자금 환수 논란에 이완용 후손 재산 소송 비유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을 근거로 SK그룹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의 불법 자금이 기업에 유입되어 30여 년 후에 1조원 이상 불어났다고 해서

그 돈이 국가에 환수되지 않고 후손에 귀속되는 게 정의에 맞는가”라고 지적하며, 이 상황을 “마치 이완용 후손 재산 환수 소송 같다”고 일갈했다.

노 관장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노 전 대통령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을 요구하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이 SK그룹에 유입되었음을 인정했으며,

이로 인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이 범죄 수익으로 간주되어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 시장은 과거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며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인물로, 6공화국 비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의 논란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서의 불법 자금 유입 문제와도 연결지어,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재산 분할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법적 책임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홍 시장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 간의 재산 분할 문제를 넘어, 정치적 비리와 범죄 수익 환수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