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재무장관, PAGCOR의 카지노 규제

필리핀 재무장관 벤자민 도노코가 필리핀 온라인카지노 게임 회사(PAGCOR)에 대해 카지노 규제자와 운영자로서의 역할 분리를 요청했습니다.

이는 봉봉마르코스 대통령의 측근인 알젠드로 텐코가 PAGCOR의 신임 회장 겸 CEO로 임명된 직후 나온 발표입니다.

PAGCOR는 1977년 설립 이래 필리핀 전역에서 카지노사이트와 바카라사이트를 포함한 17개의 카지노 시설과 30개의 위성 지점을 운영해왔습니다.

2,00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20,000여 개의 슬롯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조직입니다.

특히 PAGCOR는 먹튀검증을 포함한 허가증 발급과 책임도박 프로그램 관리·감독이라는 규제 기관의 역할도 함께 수행해왔습니다.

이러한 이중적 역할에 대해 디오크노 장관은 새 지도부가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핀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을 위해 카지노 자산 매각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실제로 PAGCOR의 카지노 시설들은 2019년 약 6억 6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최근에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4억 7천 5백만 달러의 반기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16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47개 도박 시설 매각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강력한 수익 창출을 이유로 당시 계획은 보류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