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팬들, 카지노사이트 도박 스폰서 반대 목소리 높여

에버턴 FC가 온라인 카지노 stake.com과 "기록적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지 2주 만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를 철회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다음 시즌부터 남녀 팀 유니폼에 카지노사이트 로고가 부착될 예정이었습니다.

팬들과 운동가들은 이번 결정을 "슬프다"고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에버턴 구단은 이전에도 베팅 스폰서가 "이상적이지 않다"고 인정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상업적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3시즌 동안 3억 7200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한 구단 상황을 고려해 많은 팬들이 이해를 표하기도 했지만,

이번 스폰서십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영국 축구계에서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에버턴 시즌 티켓 소지자인 벤 멜빈은 자신의 도박 중독 경험을 토로하며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이 구단의 가치관과 지역사회 활동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YouGov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140만 명이 도박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추가로 150만 명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와 관련 기관들은 도박 후원과 문제성 도박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축구 도박 스폰서 금지 등을 포함한 도박법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바카라사이트나 슬롯사이트 등 온라인 도박 업체들의 스포츠 후원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