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들키자 바다에 아내 빠트려 살해, 징역 28년형

외도 사실이 드러나자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8년이 확정되었습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의 징역 28년 선고를 유지하며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7월 15일 인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는 당시 아내를 바다에 밀어 빠뜨렸으나,

수심이 얕아 다시 올라오려 하자 주변에 있던 돌을 던지거나 직접 물 쪽으로 끌어당겨 익사시켰습니다.

이후 A씨는 119에 신고하며 "차에 짐을 가지러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갔다"고 거짓말을 했고,

마치 아내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흔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범행 증거 제시에 결국 아내와의 불화를 이유로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며 징역 28년으로 형량을 높였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도한 대로 실족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CCTV 영상 덕분에 진실이 밝혀졌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질타했습니다.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A씨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관계의 파괴와 폭력의 무서운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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