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어 뒷조사 해드립니다, 유흥탐정

A씨(34)는 5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랑의 수상한 행동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

밤늦은 시간과 주말에 연락이 잘되지 않자 고민하던 중, 카지노다모아와 같은 플랫폼에서 광고하던 '유흥탐정'을 발견하게 된다.

유흥탐정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를 받아,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유흥업소 출입 기록과 외도 여부를 조사해주며 건당 5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이에 솔깃해 5만원과 함께 예비신랑의 개인정보를 유흥탐정에게 넘겼다.

지난해, 성매수 남성의 개인정보를 '유흥탐정' 등에 제공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2년간 전국 6,400여 개 성매매 업소의 업주를 회원으로 모집하고,

성매수남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 및 공유하며 18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 앱에는 총 5,1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수집되었고, 중복 항목을 제거한 후 약 460만 건의 전화번호가 남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불법 '유흥탐정'은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뒷조사' 명목으로 돈을 받으며 성행하고 있다.

2018년 유흥탐정 웹 사이트가 사라졌지만, SNS 등을 통해 단속을 피해 다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흥탐정은 주로 성매매 업소의 업주를 회원으로 두고 성매수남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 공유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성매매 업소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정보를 얻고 있지만, DB 자체의 신뢰성이 떨어져 잘못된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우려가 있다.

이러한 불법 거래는 바카라사이트나 슬롯사이트와 같은 다른 온라인 도박 플랫폼과도 종종 연관되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아닌 개인이 정보를 캐내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이다.

개인정보 조회를 의뢰한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인지수사 등을 통해 온라인 유흥 탐정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불법 정보 거래는 먹튀검증과 같은 서비스의 필요성을 증가시키며, 레볼루션홀덤 등과 연관되어 더욱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