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변우석 콘서트티켓 암표로 돈 번 중국인들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한국인 인증 계정을 통해 공연과 경기 표를 구매하고 암표 거래로 이익을 얻는 사례가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암표 업자들이 한국인 인증 계정을 450∼650위안(한화 9만~12만원)에 거래하며, 이를 통해 국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표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은 최근 임영웅 콘서트와 변우석 팬미팅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공연의 티켓 예매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예매 사이트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결제를 구분하여 부정한 예매를 방지하고자 했으나,

본인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중국에서도 내국인처럼 가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지난 8월 관련 자료를 요구하기 전까지 무관심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가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 결과 문제없다고 회신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2만3000개가 넘는 본인 인증 관련 기관에 대한 체크리스트 점검 및 이행 강제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암표 신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암표 신고는 누적 3400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티켓을 웃돈에 사고파는 행위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카지노다모아와 같은 카지노사이트의 불법 활동과도 연결될 수 있으며,

바카라사이트와 슬롯사이트에서의 먹튀 검증 문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