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에 시너로 불질러, 17명 다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 위치한 법무부 소속 보호 관찰기관에서 50대 보호관찰 대상자가 불을 질러

17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7분,

천안준법지원센터에서 A씨(50대)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A씨는 교도소 출소 후 이곳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으며, 사전에 신청한 면담을 위해 방문한 자리였습니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던 A씨는 담당 직원과 거주 이전 제한에 대해

면담하던 중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41대와 인력 93명을 투입해 불을 끄는 데 16분이 소요됐습니다.

이 불로 인해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과 민원인들 총 1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A씨와 사무실에 있던 60대 남성은 화상 및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 증상 등 중상을 입고 각각 충북 청주와

천안 지역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나머지 6명은 경상자로 분류되었고,

9명은 단순히 연기만 마신 것으로 조사되어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법무부 조사 결과, A씨는 준법지원센터 방문 전에 미리 가방에 시너를 챙겨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관은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고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법무부 소속 기관으로,

검찰청이나 법원 출입 시와 달리 신원확인과 소지품 검사 절차 없이 직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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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상태이며,

현장 조사 결과 A씨가 방화하는 과정에서 본인 몸에 불을 붙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