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건 가해자들, '난 숨겨달라'며 서로 제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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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럭오바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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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된 가운데 일부 가해자가 “내 신상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다른 가해자의 정보를 제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버 ‘나락 보관소’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제게 ‘서로’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해자들은) 내게 사과하지 말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적었다.

이 발언은 일부 가해자가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할 테니 나는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식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나락 보관소에게 보내는 상황이라고 짐작하게 한다.

나락 보관소는 최근 제보 이메일 내용을 바탕으로 밀양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가해자 중 1명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문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해당 식당 측은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집안 조카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해 받아줬는데 (사실을 알고는) 소름이 돋아 그만두게 했다”고 말했다.

나락 보관소는 이어 “다른 가해자가 한 수입차 판매업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해당 업체는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해고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해당 지역 고교생 등 44명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불러내 1년 동안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들은 범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신고하면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10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이들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돼 보호 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가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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